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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사에 감사한다
    내 아이에게 2020. 5. 11. 08:52

    내가 아는 분중에 카톡 프로필에 범사에 감사한다라고 쓰신분이 있다.

    나이가 50대라서 그런지 이런 문구를 자주 쓴다. 범사에 감사하라. 별뜻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평범한거를 감사해서 뭐하나 싶었다. 심심하고 재미없고 뭐. 그런것들을 뜻하는거니깐.

    반대로 생각해보니깐 그 반대로 생각하면 안좋은 일 불행한 일들도 평범하지 않은것들이다.

    딱 중간에 있는게 평범한거 였다. 10만명중에 40명이 걸리는 희귀질환이 나한테 왔다.

    이제 더 이상 평범하게 생활할수는 없다. 내 아이는 아침에 손가락에 바늘로 찔러 핏방울을 낸다.

    밥먹기 전, 후, 그리고 자기전, 새벽에 한번. 언제 터질지 모르는 고혈당이라는 질환을 가지고 있다.

    좋은일도 나쁜일도 일어나지 않은 평범한 삶이 재미는 없을 지 몰라도 지루한 삶이 계속 된다 하더라도

    그 평범하게 사는건 어려운 일인거 같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하게 사는게 그저 그런거일지 몰라도

    지금의 나에겐 평범한 삶이 절실히 필요하다.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건강하고 평온한 삶이 평범에서 벗어난 삶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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