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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종
asphodelus79
2024. 12. 23. 09:42
외톨이다
혼자 탁자에 앉아
혼자 술에다 잔을 채운다
보이지 않는 친구를 불러다
일상의 재미난 이야기를 한다
물론 심심하고 진지한 얘기도 한다
내 얘기를 심도 있게 들어준다
듣고 있으면 많이 불편할 수도 있고
재미도 없어서 짜증 낼만도 한데
가만히 나를 보며 진지하게 듣고 있다
우린 둘이서 술잔을 서로 채워가며
이 시간을 감정 가득한 공간으로 채워간다
나에게 이 친구 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너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지는
나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