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이야기/너에게 가는 길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

asphodelus79 2019. 8. 12. 08:52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

아침 저녁 공기는 선선하다

이젠 에어컨을 끄고 자도 될 정도다

시원하진 않지만 바람이 집안에 들어오고

땀을 식혀준다

시간은 그렇게 흘러간다

내가 한게 무엇이고

내가 할게 무엇일까

한심하게 시간만 자꾸 흘려보내고 있다

변화되는 모습은 없다

늙어가는 내 모습만 있을뿐이다

누군가 오래전에 날 봤던 사람이 있다면

지금의 내 모습을 보고 매우 놀랄테다

몇년간의 내 기억을 통째로 지우고 싶다

지금의 내 모습도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