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여자는 없다

여자 5명과 남자 1명

같은 차안에서 많은 얘기가 오가고 

웃음이 그치질 않았다

다들 즐거워 하는데 

난 즐겁지 않다

여자들 사이에 남자가 나혼자

예쁜 여자도 있고 매력 있는 여자도 있다

그런데 난 즐겁지 않다

왜 그럴까?

그 사람들은 단지 직원이었던 거다

나와 눈을 맞추고

같은 것을 바라보며

공통된 관심사를 얘기하는

여자가 아니다

그들은 남자도 여자도 아닌 

그저 단순한 직원일뿐이다

나역시 그들에게도 단순한 직원일뿐이다

풍요속에 빈곤이란 이런건가 보다

나만의 것이 없었다

누구든 직원의 틀을 깨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는 것이 

날 더 슬프게만 한다

회사에는 여자는 없다

직원이 있고 업무가 있을뿐이다